★ 중국 요리 ★

중국인, 서울에 中 전통만두집 개업해 화제

니하오92 2011. 12. 27. 08:58

중국인, 서울에 中 전통만두집 개업해 화제
[2011-12-26, 23:11:54] 온바오    
▲ 빠오즈푸 매장 / 사진=연합뉴스
▲ 빠오즈푸 매장 / 사진=연합뉴스

중국인이 서울에 처음으로 중국 정통 만두집을 개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중국신문망)은 22일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28살의 중국인 우레이(吴雷) 씨가 지난 9월 서울에 개업한 중국 전통만두 전문집 '빠오즈푸(包子铺)'가 한국에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2년 전, 한국에 처음 온 허베이(河北) 출신의 우레이 사장은 한국에 오기 전, 만두집을 운영하고 있던 아버지로부터 정통 '바오쯔(包子, 만두)'를 만드는 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한국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던 친척의 도움으로 '빠오즈푸'를 열게 됐다.

우레이 사장은 "한국인들은 만두를 즐겨 먹는데 한국의 찐만두는 종류가 적고 맛도 중국 만두와 많이 다르다"며 "중국의 정통 '바오쯔'를 소개하고 싶어 가게를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우 사장의 말에 따르면 중국의 만두는 소에 고기즙이 있는 데다 발효된 밀가루 반죽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더 부드럽지만 한국의 찐만두는 고기즙이 별로 없어 맛이 뻑뻑하다.

처음부터 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하는 게 수월하지는 않았다. 중국의 전통 '바오쯔'를 한국인의 입맛에 어떻게 변형시키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우레이 사장은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쳐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중국 전통의 맛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만두소도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과 톈진(天津)의 명물 '거우부리(狗不理)' 만두점의 만두소 제조법을 섞어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만두소를 만들어냈다.

▲ 빠오즈푸 우레이 사장 / 사진=연합뉴스
▲ 빠오즈푸 우레이 사장 / 사진=연합뉴스
 
현재 한국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군만두'다. 우레이 사장은 "한국인들의 입맛은 비교적 담백하며,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군만두를 많이 찾는다. 또한 고기만두와 중국인의 대표 간식이라 할 수 있는 '훈툰(馄饨)'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한국인들이 '빠오즈푸'를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지금의 가게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한국에 체인점을 계속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국뉴스넷은 "한국 음식점은 '한류'를 타고 중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작은 농촌에 이르기까지 중국 곳곳에 자리잡았다. 우레이는 이런 트렌드를 벗어나 중국 전통의 것을 들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