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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 ‘보시라이에 성상납’ 보도 전해듣고…

니하오92 2012. 5. 30. 08:44

장쯔이, ‘보시라이에 성상납’ 보도 전해듣고…

기사입력 2012-05-30 03:00:00 기사수정 2012-05-30 08:09:52

美 反中사이트 ‘보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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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시 서기가 장쯔이(章子怡)와 ‘향응성 밀회’를 즐겼다(?)’

낙마한 보 전 서기가 기업인의 성접대를 받아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장쯔이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반중 사이트 보쉰(博訊)이 29일 보도했다. 보쉰은 신뢰도가 낮은 매체다. ‘장쯔이 성접대’설이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친 보도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지난 몇 개월간 세계를 흔든 중국 권력 핵심부 내 부패 및 공작 스캔들의 장본인과 세계적 여배우를 얽어매는 자극적 화제인 탓에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보쉰이 전하는 소식은 사뭇 선정적이다. 보 전 서기의 돈줄 역할을 해온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은 2007년 600만 위안(약 11억 원)을 주고 장쯔이와 성관계를 처음 맺은 이래 그해 여러 차례 관계를 갖고 1000만 위안(약 18억5000만 원)을 줬다. 보 전 서기도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차례 이상 장쯔이와 밤을 보냈다. 밀회 장소로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부근이나 베이징 시산(西山)에 있는 쉬 회장 개인 공간 등이 이용됐다고 보쉰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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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 회장은 다른 2명의 고위 관리에게도 장쯔이를 ‘상납’했다고 보쉰은 주장했다. 장쯔이가 이 같은 혐의로 최근 조사를 받았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졌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보쉰은 지난달에도 ‘쉬 회장이 보 전 서기에게 그동안 100여 명의 여성을 향응 상대로 소개했으며 그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쯔이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쯔이 측과 가까운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날 “장쯔이 측은 이 소식을 알고 있고 주목하고 있다”며 “내용이 터무니없지만 그동안 유언비어를 퍼뜨려 온 해외의 반중 사이트에서 나온 것이라 대응을 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정통 매체도 아닌 해외의 한 중문 사이트가 보도한 것에 대응하면 자칫 화제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

보쉰은 그동안 대형 오보를 적잖게 양산해 왔다. 지난해 2월 중동의 재스민 바람이 중국에도 불어온다면서 ‘중국 일당독재 종식 13개 도시 궐기’라는 기사를 내보내 무명의 사이트에서 일약 주목을 끄는 매체로 부각됐다. 그러나 이 소식은 이후 크게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2011년 7월 장쩌민 전 주석 사망설을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 달 뒤에는 ‘다롄 핵잠수함 사고설’을 단독 보도해 한국 외교통상부가 중국 정부에 사실 확인 요청까지 할 정도로 파문이 일었으나 결국 유야무야됐다. 올해 들어서도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해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 조사설 등 오보를 잇달아 전해왔다.

일본 매체의 한 중국 특파원은 “제보에만 의존하고 취재망이나 게이트키핑 기능이 없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널A 영상] “장쯔이, 5년 간 보시라이에 성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