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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인신매매 되는 외국 여성 증가 "왜?"

니하오92 2011. 12. 5. 08:35

중국으로 인신매매 되는 외국 여성 증가 "왜?"
[2011-12-03, 21:14:22] 온바오    

신붓감으로 중국에 팔려가는 외국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는 3일 공안부 인신매매단속국 천스취(陈士渠) 주임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납치돼 중국으로 인신매매되는 외국 여성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주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의 농촌 지역 출신의 2~30대 젊은 여성들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속거나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윈난(云南), 광시(广西) 등의 경비가 소홀한 산길이나 강을 통해 밀입국한다.

밀입국된 외국 여성들은 나이, 외모, 국적 등에 따라 최소 2만위안(360만원)에서 최대 5만위안(9백만원)의 가격에 중국 농촌 지역에 신붓감으로 팔려가거나 도시 지역 유흥업소로 넘겨져 강제로 성매매에 종사하게 된다.

정확한 수치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2009년 허베이(河北) 지역에서 신붓감으로 팔려온 외국 여성 206명을 구출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외국 여성의 불법 밀입국 사례가 적발되고 있으며,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히 인신매매 단속을 벌인 결과, 광시와 위난 지역에서 11개 인신매매단, 60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베트남 여성 75명을 구조하는 등 인신매매가 광범위하게 퍼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농촌지역의 노총각들이 신붓감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외국 여성을 전문적으로 인신매매하는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스취 주임은 "인신매매 척결을 위해 인신매매단의 주요 예상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과 인신매매 단속을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효율적인 인신매매 단속을 위해 더욱 많은 정보교류와 수사공조 등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