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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도박왕' 자식들 17명, 유산 10조원 놓고 난리

니하오92 2011. 2. 15. 08:43

'마카오 도박왕' 자식들 17명, 유산 10조원 놓고 난리
[2011-02-14, 18:40:31]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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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 도박왕' 스탠리 호(何鴻桑, 89) 회장의 집안 가계도

중국에서 '마카오 도박왕'으로 잘 알려진 스탠리 호(何鴻桑, 89) 회장이 자식들간의 재산분쟁에 휘말려 시끄러운 말년을 보내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网)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탠리 호 회장의 개인재산 662억홍콩달러(9조5천억원)을 놓고 4명의 부인을 통해 낳은 17명의 자식들이 재산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스탠리 호 회장이 지난 2009년 뇌수술을 받고 경영 일선에 물러나면서부터 시작됐다. 첫째 부인부터 넷째 부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족이 그가 이룩해낸 아시아 최대 카지노회사 SJM그룹의 개인 지분 분배 문제를 놓고 다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이 그의 개인 지분 31.7%를 그의 동의없이 소유권 이전을 진행하면서 법정 소송까지 걸린 상태다.

SJM그룹 관계자는 "이번 재산분쟁은 모두 스탠리 호 개인이 자초한 것으로 복잡한 가정사와 그의 우유부단한 결정이 원인이다"고 밝혔다.

한편 스탠리 호는 세계 2차대전이 발발한 1941년 전쟁을 피해 마카오로 피신한 뒤 기업 입사, 무역을 통해 사업 밑천을 마련했다. 그 후 1961년 당시 포르투갈령이던 카지노 독점 사업권을 따낸 뒤 카지노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의 앞길은 창창일로를 걸었다.

카지노 사업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그는 40년간 마카오 카지노 산업을 독점했으며, 부동산, 은행, 교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2006년에는 마카오를 미국 최대의 도박장인 라스베가스를 제치고 세계 제1의 카지노 도시로 만들었다.

특히 스탠리 호의 SJM그룹과 그의 자녀들이 합작 형태로 설립한 카지노를 모두 합하면 마카오 전체 카지노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 마카오 카지노를 방문한 2천5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쓰고 간 돈만 235억1천만달러(26조4천억)에 달해 '마카오 도박왕'이란 칭호를 얻었다.

슬하로는 첫째 부인과 2남 2녀, 둘째 부인과 1남 4녀, 셋째 부인과 1남 2녀, 40세 연하의 넷째 부인과 2남 3녀를 두고 있다. [온바오 D.U.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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