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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론 "외국인 입국관리 강화해라"…교민 주의 要

니하오92 2012. 5. 24. 08:48

中 여론 "외국인 입국관리 강화해라"…교민 주의 要
[2012-05-23, 14:45:46] 온바오   조회수:908

▲ [자료사진]

▲ [자료사진] 정위안제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올린 외국인 입국 비자수속 강화 투표 결과 캡쳐(23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최근 외국인의 현지인에 대한 범죄 및 갈등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중국 현지에서 외국인의 입국 비자수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유명 작가 정위안제(郑渊洁)는 지난 21일 12시 22분경,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외국인의 입국 비자 수속을 강화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는 중국의 최대 SNS 사이트이며 정 작가는 팔로어(친구)가 3백만명 이상이다.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비자 수속 강화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 우대 정책도 폐지해야 한다", "불법으로 체류하거나 취업한 외국인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1시 30분까지 네티즌 8천285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행 비자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4%인 448명에 불과했으며, 무려 94.6%인 7천837명이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재정상태, 부동산, 직업 등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 [자료사진] 최근

▲ [자료사진] 최근 외국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게 만든 문제의 동영상 캡쳐 장면 모음.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중국 여성을 겁탈하려다 중국인들에게 몰매를 맞은 영국인, 기차에서 중국 여성을 모욕한 러시아인, KFC에서 중국 여성과 싸운 중국인

 
지난 10일, 영국 남자가 길거리에서 중국 여자를 겁탈하려다가 지나가던 중국 남자들에게 몰매를 맞고 기절한 동영상이 공개돼 외국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또한 14일에는 러시아인 첼리스트가 기차에서 중국 여성을 모욕한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돼 비난 여론이 더욱 심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에는 중국 여성이 "KFC에서 한국 남자 2명에게 구타당했다"고 주장하고 관련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건의 가해자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지린성(吉林省) 출신의 중국인으로 밝혔으나 이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이 여론화되면서 베이징 공안국은 지난 15일부터 불법 입국 및 체류, 취업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주한중국대사관은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14일부터 중국 관광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공인한 기관에서 발급한 초청장을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관민 모두 외국인에 대한 부정식 인식이 고조되고 이에 따른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서 우리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시 여권을 소지하고 주숙 등록을 하지 않은 교민은 관할 파출소에서 미리 등록을 해 대비를 해야 한다. 또한 현지인과의 마찰을 피하고 호의적 관계를 유지하며 현지인이 한국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