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의 이혼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난징(南京)에서 지난해 젊은 부부 5만쌍이 이혼하는 등 최근 2년간 중국 전역에서 이혼한 부부의 대부분이 '바링허우' 부부였다.
난징시혼인등기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25~34살이 44.7%를 차지했으며, 35~49살이 41.5%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이혼 부부의 평균연령은 38.8세로 전년에 비해 낮아졌다.
난징시 젠예구(建邺区) 혼인등기센터 가오차오전(高乔珍) 주임은 "과거에는 중년 부부의 이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젊은 부부들이 사소한 마찰로 인해 이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주된 이혼사유로는 가사분담, 생활습관의 차이 등이 있으며, 심지어 인터넷게임으로 인해 이혼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칭다오(青岛) 쓰팡법원(四方法院) 관계자는 "대부분의 '바링허우' 부부가 연애에서 결혼까지의 과정이 짧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이해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다른 이성과의 외도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부녀자연합회는 보고서를 통해 "가치관 대립, 강한 개성, 과도한 구속 등으로 이혼하는 '바링허우' 부부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이혼한 부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46만6천쌍으로 하루 평균 5천3백쌍이 넘는 부부가 이혼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