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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화감독, 성상납 추파 던진 여배우 인터넷에 폭로

니하오92 2011. 10. 21. 08:31

中 영화감독, 성상납 추파 던진 여배우 인터넷에 폭로
[2011-10-20, 17:19:25] 온바오    
▲ [자료사진] 영화감독 한츠페이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여배우 누드 사진

▲ 지난 18일, 영화감독 한츠페이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여배우의 누드 사진과 문자 메시지

중국 연예계의 성상납 비리가 또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후난성(湖南省)에서 발행되는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영화감독 한츠페이(韩赤飞)가 "모 여배우가 자신의 작품에 조연급으로 출연하기 위해 내게 누드사진을 보내왔다"고 폭로했다.

영화, 드라마 등을 연출해온 한페이츠 감독은 영화 ‘유년의 라디오(童年的收音机)'로 지난 2009년 상하이영화제에서 디지털미디어 대상을 수상하고, 영화 ‘마지막 하모니(最后的和弦)’로 프랑스 영화예술원에서 초청받는 등 실력파 감독이다.

최근 중국 최초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영화 '아이타아이타(愛她愛他)'를 준비 중이던 한 감독은 지난 18일 모 여배우로부터 "한 감독님, 저 어때요? 저 '아이타아이타'에 조연으로 출연하고 싶어요"라는 메시지와 반라의 누드사진을 받았다.

평소 여배우의 '성상납'을 비판해온 한 감독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여배우의 반라 사진을 올리고 "어떻게 내 (핸드폰) 번호를 입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배우의 이런 행동에 반감을 느낀다. 연예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길 바라며, 몸이 아닌 실력으로 말하길 바란다. 난 이런 배우와 함께 절대 작업하지 않을 것이다"고 단호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 감독의 웨이보 게시글은 반나절만에 '팔로워(스크랩)' 수가 수천회를 넘기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 감독은 중국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계에서 일해본 감독들은 한번쯤은 이런 문자를 받아봤다”며 “난 이런 식으로 누드사진을 보내오는 여배우가 몸이 아닌 실력으로 연예계에 임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를 공개한 것이다”고 말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여배우가 작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성상납 밖에 없냐", "저질이다"며 여배우를 비난하면서도 "여배우의 동의도 없이 이런 사진을 올리는 건 심했다"며 감독의 처사도 함께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은 "'아이타아이타' 작업을 앞두고 영화 홍보와 함께 개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여배우의 성상납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 감독은 "사진을 보내온 배우에게 피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기에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린 것이다. 그리고 내가 뭐가 아쉬워서 성상납을 조작하겠냐”고 해명했다.

한편, 중화권 연예계의 성상납 문제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난 3월, 중국의 유명 여작가이자 시인인 자오리화(赵丽华)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 여배우가 영화에 캐스팅되기 위해 부친의 동의 하에 성상납을 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파문이 인 바 있다.

타이완(台湾)에서도 언론을 통해 최고 미인으로 꼽히는 모델 겸 배우 린즈링(林志玲, 37)을 비롯해 여성 연예인들이 성상납 또는 성접대를 하는 사실이 폭로됐다. [온바오 D.U. 안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