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트렌스젠더 무용수, 방송출연 돌연 금지 "왜?" | |
[2011-09-22, 13:07:52] 온바오 |
중국의 유명 재중동포 트렌스젠더 무용수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을 금지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东方早报)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족 무용가 진싱(金星, 43)은 지난 20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현재 출연 중인 저장(浙江)위성TV의 오디션 프로그램 '비동범향(非同凡响, 페이퉁판샹)' 심사위원석에 앞으로 설 수 없게 됐다"며 밝혔다. 진싱의 말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저장위성TV측으로부터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그녀가 항의하자, 방송국 측은 저장성광전총국의 "성전환 경력이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보여줬다. 진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 심사에 문제가 있어 프로그램에서 나가라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성차별'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나가라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녀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상하이 둥팡(东方)위성TV의 댄스 프로그램 '무림대회(舞林大会, 우린다후이)'의 쉬샹둥(徐向东) CP는 "그녀의 심사평은 냉철하고 날카로워 다른 심사위원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진싱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그녀를 변호했다. 한편 랴오닝성(辽宁省) 선양시(沈阳市) 출신인 진싱은 '상하이진싱현대무용단(上海金星现代舞蹈团)' 단장을 맡고 있으며, 다수의 수상과 공연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무용수이다. 지난 1995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으며, 2004년 독일인 남편과 결혼한 후, 3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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