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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웨이이의 엄마 스리훙 씨가 웨이보에 남긴 모녀의 사진과 육아 일기. |
"애가 어리니까 투정을 잘 부려요. 귀염둥이야, 언제 철이 들겠니."
엄마 스리훙(施李虹·30) 씨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애정이 듬뿍 담긴 이런 글을 남겼다. 숨지기 1시간여 전이었다. 남편, 어린 딸과 함께 친정을 다녀온 뒤 원저우(溫州)로 향하는 고속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이 글을 남겼다.
23일 밤 고속열차 추돌사고 후 20시간 만에 수십 t의 열차 잔해 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돼 화제가 된 30개월 여아 샹웨이이(項瑋伊)의 엄마가 웨이보에 남긴 육아일기다.스 씨는 육아일기를 사고 발생 일주일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 성장기록이라고 이름 붙인 웨이보 첫 글에서 그는 "오늘부터 열심히 쓰겠다. 나중에 '이이(伊伊·딸 샹웨이이의 애칭)'가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글은 일곱 번에 그치고 말았다. 교사인 아빠도 이번 사고로 숨졌다. 샹 양은 깨어나자마자 "엄마, 어디 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초 왼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응급수술로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이다.
원저우=이헌진 특파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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