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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총각들, 신부 찾아 베트남행… 5백만원이면 OK

니하오92 2011. 3. 7. 09:54

中 노총각들, 신부 찾아 베트남행… 5백만원이면 OK
[2011-03-05, 01:42:42]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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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한 혼인 중매업체서 운영 중인 '베트남 원정 맞선' 홍보 사이트

중국의 한 혼인 중매업체에서 주최하는 '베트남 원정 맞선'이 중국 노총각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红网)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중매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월수입 2천위안(34만원) 이상의 독신 노총각을 일정 이상 모집한 후, 단체로 베트남에 가서 현지 여성과 맞선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 체류 기간 동안 1인당 최소 20명에서 최대 1백명의 베트남 여성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으며, 여성 대다수가 20세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매업체 관계자는 "수많은 여성들과의 만남의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숙식, 개인 통역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다"며 "맞선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해 광둥(广东), 선전(深圳). 푸젠(福建) 등 각 지역에서 몰려오는 노총각들을 감당하기 힘들 지경이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맞선 기회 제공부터 결혼 성사시까지 드는 비용은 3만위안(510만원)이다. 맞선 희망자는 우선 예약금으로 2천위안(34만원)을 낸 뒤, 베트남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날 경우 결혼 수속과 관련해 1만위안(170만원)의 수속비를 내야 한다. 그 후, 혼인 전까지 성사 사례금으로 1만8천위안(3백만원)을 내면 된다.

맞선 참가자인 22살의 훙린(洪林) 씨는 "3만위안이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여성상을 베트남에서 맘껏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며 "최근 미혼 여성들의 결혼 제1조건은 주택 보유이지만 가난한 농민공 신분으로는 이를 만족시켜줄 수 없기 때문에 맞선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장(浙江)대학 사회학원 펑강(冯钢) 교수는 "젊고 예쁜 아내를 원하는 중국 남성과 결혼을 통해 가난에서 탈출하려는 베트남 여성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베트남 맞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며 "중국의 고속 경제성장이 만들어낸 사회현상이다"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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