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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빚어진 '립싱크 논란'과 관련, 실제 음성의 주인공인 양페이이(楊沛宜·7)양이 지난 11일 홍콩의 쿤통(觀塘)에 있는 대형 쇼핑몰 APM에서 공연을 했다.
작년 8월8일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녀 린먀오커(林妙可·9)양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입장할 때 청아한 목소리로 '가창조국(歌唱祖國·조국을 찬양하다)'을 불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린먀오커는 실제 목소리의 주인공인 양페이이가 부른 노래에 맞춰 입만 '벙긋'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홍콩을 방문한 양페이이는 APM 공연에서 베이징올림픽 당시 자신의 목소리만 내보냈던 '가창조국'을 비롯한 3곡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얼굴이 덜 예쁘다'는 이유로 녹음만 하고 올림픽 무대에는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양페이이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섭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저는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며 "스타디움에 제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자랑스러웠다"고 대답했다.
이에 앞서 '립싱크 소녀' 린먀오커도 지난해 11월 APM의 무대에서 열린 성탄절 자선공연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가창조국'과 함께 '징글벨' 등을 부른 바 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