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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젊은이들의 평균 결혼비용은 얼마일까?'
①1만 위안 ②4만 위안 ③8만 위안 ④12만 위안'
5일 한 중국 TV의 토론 프로그램에 등장한 퀴즈다. 전화 응답으로 진행된 답 맞히기에서 응답자의 대다수가 ②번을 골랐다. 몇몇은 ①번이나 ③번을 골랐지만 ④번을 선택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답은 ④번이었다. 2005년 중국의 1인당 GDP가 1740달러(약 170만원)니까 12만 위안(약 1500만원)은 거의 9년치 소득에 해당한다.
이는 중국혼인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결혼한 전국의 신혼부부 6만 쌍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조직위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6만 쌍의 평균 결혼 비용은 12만5081위안으로 나타났다"며 "혼수로 차와 집까지 장만한 경우, 평균 결혼비용이 55만7478위안(약 6900만원)이나 됐다"라고 밝혔다.
지역별 평균을 보면 상하이(上海) 인근 지역이 13만 위안으로 가장 높았고, 간쑤(甘肅) 등 서부지역이 10만 위안대로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의 86%가 부부 합계 소득이 5000위안을 넘지 않았다.
랴오쥔궈(廖俊國) 신혼박람회 조사부장은 "체면을 지나치게 의식한 과소비 풍조도 개탄할 일이지만, 혼수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모가 부담하는 것도 문제"라며 "조사 대상의 47%가 혼수비용의 20~60%를, 14%가 80~100%를 부모에게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 | |